정치뉴스9

[포커스] 수해현장 달려간 정치인들…인증샷 논란도

등록 2020.08.11 21:40

[앵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일손 돕는 사진을 올렸다가 의외의 역풍을 맞고 사진을 삭제한 일이 화제가 됐습니다. 얼마전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지역구 홍수 뉴스가 나가는데 활짝 웃는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재해가 나면 정치인들의 처신이 누구보다 어려운데, 오늘은 수해현장으로 달려간 정치인들의 표정에 포커스를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SNS에 올라온 사진 몇 장. 수해 복구에 참여한 사진이었죠.

그런데, '장화에서 광이 난다', '옷이 깨끗하다', '사진찍고 쇼한다' 등 악플들이 줄지어 달렸습니다.

재해 현장마다 반복됐던 정치인 '인증샷 논란'을 불러온 거죠.

실제 상황은 어땠을까? 장화를 신고 장갑을 낀 뒤 본격 작업에 나서는 심 대표.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갑시다~"

쏟아진 흙탕물에 엉망이 된 집안에서, 의자를 옮기다 머리도 부딪히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어이쿠 어이쿠"

무거운 가재 도구를 동료 의원과 함께 옮겼죠.

심 대표의 인증샷 논란에, 복구 활동 사진을 올리지 않다가 뒤늦게 흙투성이가 된 모습이 공개된 태영호 의원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수해 현장을 찾았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슷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옷에 흙 한 방울 묻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지런히 흙을 퍼내는 주 대표, 땀 한번 훔쳐내고 다시 삽질을 합니다. 팔뚝에도 온통 흙이 묻었죠.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휴식 끝. 작업 복귀"

야당에 선수를 뺏긴 민주당도 오늘 수해 현장을 찾았죠.

김태년 원내대표, 빗속에 김이 서린 안경을 낀 채 부지런히 삽질을 합니다.

이낙연 의원도 좁은 둑 위에 서서 고인물을 퍼냅니다.

하지만, 정치인들도 실제 취지와 달리 오해를 살까 걱정입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여러가지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삽질이라도 같이하고 피해 현실을 보고..."

그래서 말도 아끼며 조심스럽죠.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여기 와서까지 공수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오늘은 수해복구에만…"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 멀리서 찾아와준 정치인들이 고맙기는 하지만,

수재민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여주기식 반짝 관심에 그치는 건 아닐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김태년 / 민주당 원내대표
"올라가면 빠른 속도로 정부랑 협의를 해서 여러가지 피해복구와 개선 대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해가 생길 때마다 개선 대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정치인들.

미리미리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는게 정치인 본연의 일이 아닐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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