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백악관 담벼락서 총격…트럼프, 브리핑 도중 집무실로 피신

등록 2020.08.11 21:41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하던 중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난데없는 상황에 미국 국가안보에 위급한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는데, 백악관 인근, 한 200m 거리에서 총성이 울린 탓이었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언론 카메라에 남겨졌는데요, 송무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잠시 뒤, 경호원이 불쑥 끼어들어 말을 걸고,

경호원
"대통령님, 나가셔야 합니다. (네?) 나가셔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다가, 귓속말로 상황을 듣고서는 그대로 나갑니다.

브리핑은 3분여 만에 일단 중단됐습니다. 트럼프는 집무실로 피신했습니다.

바로 직전, 워싱턴 17번가 도로에서 51세 남성이 백악관 쪽으로 접근했고, 당시 외곽경비를 맡고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총소리가 두 번 울렸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상태가 위중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사건이 마무리되자, 브리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는데 잘 통제된 것 같습니다.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남성은 총을 쏘는 시늉만 했는데 비밀경호국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백악관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총을 쏜 요원의 신원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총격범의 범행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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