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경찰 총에 10대 사망' 가짜뉴스에…美시카고 수백명 심야 폭동

등록 2020.08.11 21:43

수정 2020.08.11 22:16

[앵커]
미국 시카고 최대 번화가에서 한 밤 중, 폭동과 약탈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의 총에 10대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번지면서 벌어진 일인데, 무법천지가 따로 없습니다.

이 소식은 이유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흰색 차량이 유리창을 들이받고, 깨진 창으로 들어가선 물건을 마구잡이로 가져나옵니다.

차량을 대놓고 물건을 싣는가 하면, 훔치는 모습을 SNS에 생중계합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이 '환상의 1마일'로 불리는 시카고 최대 번화가에서 약탈했습니다.

고급매장과 대형마트를 싹쓸이했습니다.

앨런 프리먼 / 美 시카고 주민
"이 동네에 20년 살았는데, 점점 무서워집니다. 이제는 밖에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어요."

진압경찰을 상대로 사제 최루탄과 돌로 저항하더니, 일부는 총격전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2명이 총에 맞았고 경찰 13명이 다쳤습니다.

데이비드 브라운 / 시카고 경찰청장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시카고 경찰은 약탈과 무질서, 경찰 폭행 혐의 등으로 1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폭동의 발단은 "경찰의 총에 10대 소년이 숨졌다"는 가짜뉴스였습니다.

전날 낮 다른 사건에서 20대 용의자에게 경찰이 대응사격을 했는데, 이게 SNS에 잘못된 정보로 번졌습니다.

'약탈하러 가자'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도심 진입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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