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6년째 집권 중인 현 대통령이 80%의 득표율로 6연임에 성공하자 이에 반기를 든 건데요. 야권 뿐 아니라 서방국가들까지 불법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섬광수류탄을 쏩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고통스러워합니다.
시위 참가자
"시위에 나와서 최루탄을 맞았지만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틀 전 대선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80.2%를 득표한 걸로 나오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은 5년 임기인데, 1994년 집권한 루카셴코는 이번이 6연임째입니다.
당국은 30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 대통령
"그들은 사람을 모아서 공공건물을 장악하려 했습니다."
최대 경쟁자였던 티하놉스카야 측은 루카셴코가 행정력을 동원해 부정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 후보
"우리는 (선거 결과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발표된 결과와 완전히 반대되는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등 서방국가들은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후보 등록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선거 감시인단을 방해하는 등…."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루카셴코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