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뉴스9

장충고, 창단 후 57년 만에 청룡기 제패

등록 2020.08.11 21:49

[앵커]
제75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장충고가 창당 후 처음으로, 5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에만 스퀴즈번트 3개로 광주동성고의 허를 찌르며 점수 차를 6-2까지 벌린 장충고.

하지만 폭우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하루가 미뤄진 오늘 다시 시작한 결승전.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양팀 덕아웃의 응원전 속에 광주동성고의 거센 추격으로 5-7까지 좁혀진 5회, 장충고 1학년 정준영이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 시켰습니다.

장충고는 8회초 두 점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또 스퀴즈번트로 추가점에 성공, 동성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9회초 박정민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9-7로 승리. 장충고가 75회 청룡기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57년 만의 청룡기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최우수선수에는 1회 기습적인 스퀴즈번트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3루수 김태정이 선정됐습니다.

김태정 / 장충고 타자
"바보 같은 주장 잘 따라오고 최대한 이끌려고 노력했는데 우승을 해서..."

한계 투구수 105개를 꽉 채우며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박태강은 우수투수상을 차지했습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탓에 경기장을 떠나서야 가족들과 만난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 안으며 최고의 하루를 마쳤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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