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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장 맞았나…WSJ "틱톡, 15개월간 사용자 정보 무단 수집"

등록 2020.08.12 15:20

수정 2020.08.12 16:04

트럼프 주장 맞았나…WSJ '틱톡, 15개월간 사용자 정보 무단 수집'

/ 로이터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인 고유식별정보를 무단 수집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안보 위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전까지 최소 15개월 동안 맥 주소(MAC Address)를 수집해왔다.

맥 주소는 네트워크 기기에 부여되는 12자리의 고유식별번호로 기기를 교체해야 초기화되거나 수정이 가능하다.

미국 '아동온라인사생활보호법'(COPPA)은 맥 주소를 고유식별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재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9개 버전의 틱톡을 설치해본 결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 맥 주소를 비롯한 개인정보들이 전송되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에 틱톡을 설치하면 유출됐다. 맥 주소를 수집하는 것은 구글플레이스토어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오는 9월 15일까지 틱톡의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통보했다.

틱톡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으로 10∼2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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