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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막아달라"

등록 2020.08.12 16:32

수정 2020.08.12 16:36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막아달라'

/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기업 자구책을 마련 중인 대한한공이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 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을 막아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12일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송현동 부지에 대한 서울시의 일방적 지구단위계획변경안 강행 막아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통과시킬 경우 강제 수용절차를 통해 송현동 부지를 취득하겠다는 의사를 확정짓는 것"이라며 "사실상 대한항공의 연내 매각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이번달 말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은 기존에 송현동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던 결정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문화공원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 2000억 원 가량의 긴급자금을 수혈 받았다.

자구책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를 포함한 유휴자산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및 매수의향자 모집 절차를 진행했으나, 서울시의 공원화 및 강제 수용 의지 표명에 따라 매각절차가 흐지부지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신청하는 한편 문화공원 지정의 위법성과 연내매각의 필요성 등에 대하여 권익위에 의견을 제출했으며 현재 권익위에서 조사와 검토가 진행 중이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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