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통합당 연일 호남行…특위 만들고 5·18 참배도

등록 2020.08.12 16:55

수정 2020.08.12 16:56

통합당 연일 호남行…특위 만들고 5·18 참배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12일 전북 남원 등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송하진 전북지사와 정운천·김기현·추경호·배준영 의원, 이환주 남원시장. / 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이 수해 복구 활동을 통해 그동안 소홀했던 호남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격적인 호남행을 시작으로 연일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12일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이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지역 수해 현장을 돌며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북 출신인 정운천 의원과 예결위 간사로 내정된 추경호 의원, 4선의 김기현 의원과 당 대변인인 배준영 의원 등은 이날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정운천 의원은 SNS를 통해 "수재민에게 지원하는 주택재난지원금은 겨우 100만원이고, 농작물·축산물이 피해를 입었을 때 지원해주는 재난지원금의 최대한도는 5000만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수재민들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며 "피해복구에 앞서 재난지원금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 수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구성된 통합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 통합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통합특위는 그동안 통합당이 호남에 총선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할만큼 소홀했던 점과 전국정당으로서 미흡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호남 지역 목소리를 더 잘 듣겠다는 취지로 발족된 당 비대위 직속 특위다.

통합당은 13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이 전북 남원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19일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해 5·18 묘지를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총선 비례대표 공천의 일정 비율을 호남 출신으로 배치하는 규정이나 현역 의원들에게 '제2의 호남 지역구'를 배정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통합당이 중도층 외연 확장과 함께 호남지역 공략을 통한 서울과 수도권 지지세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 김정우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