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11년 만에 취업자 5개월째 감소…실업자, IMF 이후 최다

등록 2020.08.12 21:13

수정 2020.08.12 21:17

[앵커]
상반기 내내 지속된 코로나 충격에 최악의 수해 피해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해 11년 만에 최악의 일자리 상황을 보였습니다. 실업자수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곳곳에 임대 광고가 나붙었습니다. 폐업 상가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명동 상인
"망하는 가게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 엄청 많아요. 하루 하루 계속 늘어요."

이렇게 우리 경제의 체온이 식어가면서, 고용 시장의 경보음도 점점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7월 취업자수는 27만명 이상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큰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에 8개월 연속 감소한 후 가장 오랜 기간 줄어든 겁니다.

실업자수는 113만 8000명. 7월 기준으로는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실업률도 4%까지 올라 2000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실업자는 50대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하여 전년동월 대비 4만 1000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일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인구도 213만여명으로, 7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이나 취업 실패가 많다는 분석인데, 문제는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재정의 (일자리) 효과라는 게 점점 감소하고 있고 따라서 고용이 개선될 소지는 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등으로 맞서고 있지만, 최저 임금 인상 등의 정책 효과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생긴 고용 절벽은 좀처럼 넘어서기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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