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실업자 113만명 '최악'인데…홍남기 "고용 나아져"

등록 2020.08.13 07:42

수정 2020.10.01 00:10

[앵커]
코로나 충격에 최악의 수해 피해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해 11년 만에 최악의 일자리 상황을 보였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상황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팩트'"라고 자평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용 시장의 경보음이 점점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7월 취업자수는 27만명 이상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큰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줄어든 겁니다.

실업자수는 113만 8000명. 7월 기준으로는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실업률도 4%까지 올라 2000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실업자는 50대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하여 전년동월 대비 4만 1000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일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인구도 213만여명으로, 7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재정의 (일자리) 효과라는 게 점점 감소하고 있고 따라서 고용이 개선될 소지는 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동향 발표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석달 연속 축소되고 있다"며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숫자를 지난달과 비교해보면,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팩트'"라고 했습니다.

전직 통계청장인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은 "계절조정 취업자수를 이런 분석에 쓴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유리한 숫자만 뽑아서 과대 포장한 분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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