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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지미 라이 "홍콩의 자유 너무도 소중해…긴싸움, 인내할 것"

등록 2020.08.13 15:58

홍콩의 반중 언론계 거물인 지미 라이가 13일 오전 빈과일보 시청자들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홍콩의 자유는 너무도 소중하다"며 "긴 싸움을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는 "홍콩 경찰이 빈과일보 사무실을 급습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는 홍콩 사람들의 언론의 자유에 대한 믿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홍콩이 법치 제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와 사유 재산의 자유, 집회의 자유, 그리고 미국과 영국 정부가 남긴 모든 것이 도시의 자유를 더 크게 보호하고 국제금융센터로서 토대가 됐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치 계란과 같고 벽이 높기 때문에 급진적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경찰은 라이 등 5명을 국가보안법에 따라 체포한데 이어 그를 후원한 사람들까지 모두 체포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에 신설된 국가안보실은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과 함께'(SWHK)라는 단체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WHK는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실시 이후 국제사회에 홍콩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글과 슬로건을 홈페이지에 계속 올렸으며, 지난 5월 "잿더미에서 일어나자"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 우리 돈 20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이자 의류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인 라이는 지난 10일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홍콩보안법에 의거해 체포됐으며, 다음날 보석금(50만홍콩달러, 우리돈 7600만원 상당)을 내고 40시간 만에 석방됐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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