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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림성에서 통일신라시대 우물 '집수정' 확인

등록 2020.08.13 17:32

부여 가림성에서 통일신라시대 우물 '집수정' 확인

조선시대 집수정

문화재청은 "백제시대 거점산성인 '부여 가림성'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시대와 조선시대에 사용됐던 우물인 집수정 2기를 최근 확인했다"고 오늘(13일) 밝혔다.

부여 가림성은 '삼국사기'에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았다고 기록돼 있어 백제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연대와 당시의 지명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집수정은 북성벽 내측부에 대한 수구와 집수 시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조선 시대 집수정은 길이 4.9m, 너비 4.5m, 깊이 2.3m에 평면은 방형의 형태로, 내부에서 조선 시대 분청사기 조각, 기와 조각, 말머리 토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중기에 축조됐다가 가림성이 폐성된 17∼18세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성벽에서 조사된 수구지(성내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물)와 함께 조선 시대 성내 배수체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부여 가림성에서 통일신라시대 우물 '집수정' 확인
신라시대 집수정


통일신라 시대 집수정은 조선 시대 집수정의 하층과 가림성 북성벽 사이에서 확인됐다.

길이 15m, 깊이 2.8m 이상의 크기로 평면은 원형을 띄다. 문화재청은 내부와 주변 토층을 조사해 집수정의 최초 축성 시기와 축조 방식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가림성을 비롯한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통하여 백제 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 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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