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민주·통합 지지율, 탄핵 국면 이후 첫 오차범위내 '역전'

등록 2020.08.13 21:03

수정 2020.08.13 21:14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문재인 정부 출범, 그리고 지난 4월 총선에 이르기까지 견고한 흐름을 보여오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발표된 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이 통합당은 36.5%, 민주당은 33.4%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 안이어서 단정적 표현을 쓰기는 어렵습니다만,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더 높은 수치로 나온건 3년 10개월 만입니다.  총선 이후 불과 넉달 만에 여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하락한건 계속되는 공정 논란에 더해 최근 부동산 실정 논란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고, 서울에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통합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질렀습니다. 오늘은 먼저 급변하고 있는 정치상황과 이에 따른 민심의 변화를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은 지난 10일 민주당에 앞서 호남지역 수해복구 활동에 나선 데 이어, 오늘은 원내 지도부와 의원, 보좌진 등 300여명이 전북 남원에서 대규모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수해를 계기로 호남 민심 다잡기에 나선 통합당은 다음주인 19일에는 광주 5.18묘역을 참배합니다. 광주 시민사회 단체를 만나 지역 통합 메시지를 내겠단 구상입니다.

여당보다 한발 앞선 행보에 통합당 지지율은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은 2.7%포인트 오른 39.8%로 오차범위를 넘어 민주당을 7.2%포인트 격차로 앞섰습니다.

여당의 부동산 입법 독주에 따른 부동산 민심 악화와, 윤희숙 의원의 국회 연설을 계기로 여당보다 한발 빠른 민생 행보가 동시에 작용한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우리나라 국민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을 잘하는 건지를 스스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것이 지지율로 나타나지 않나.."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도 지지율 50%선이 붕괴됐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한국형 기본소득'을 1호로 앞세운 새 정강정책도 발표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계승과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 등 진보적 의제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한 백서에는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부족했다는 성찰이 담겼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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