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아파트 4채 빌려 대마 재배해 '다크웹'으로 판 일당 검거

등록 2020.08.14 08:28

수정 2020.10.01 00:20

[앵커]
아파트 4채를 빌려 대마초를 대량으로 생산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다크웹을 통해 대마초를 유통시켰는데요. 경찰청은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가 급증하자 전문수사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입니다. 컴컴한 방안의 커튼을 젖히자 조립식 구조물에 대마초가 줄지어 있습니다.

다른 방에도 암실을 만들어 LED 조명으로 대마초를 키웁니다.

"환풍기도 있고..."

경찰에 적발된 42살 A씨 일당은 용인 일대에서 아파트 4채를 월세로 빌려 대마초를 키웠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대마초 양은 6억 5천만 원 어치나 됩니다.

A씨는 이렇게 생산한 대마초를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을 통해 유통시켰습니다.

박영식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다크웹은 합법적으로, 양성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네트워크예요. 정확한 주소를 아는 사람들만 주소를 찍어서 들어가는데…."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마초 7킬로그램과 액상 대마 1.6리터를 압수했습니다.

또 현금 천만원과 비트코인 1억 8천만 원 어치를 몰수했습니다.

A씨 등으로부터 대마초를 사들여 흡입한 43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안양에서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를 만들어 판 일당도 붙잡았습니다.

올 들어 다크웹을 통해 대마초를 판매하다 적발된 피의자는 395명이고 이 가운데 36명이 구속됐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