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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잔디밭'서 대선후보 수락연설 강행…당내서도 지적

등록 2020.08.14 10:5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결정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잔디밭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백악관은 위대한 곳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하고, 미국을 기분 좋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개인 선거 캠페인의 무대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외신들도 "'문제의 지뢰밭'이 될 것" "규범을 짓밟겠다는 것"이라고 일제히 꼬집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연방 감시기구인 특별조사국(OSC)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하더라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해치법(Hatch Act·공직자가 정부 건물 내에서 업무시간에 어떤 정치적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27일 열린다. 민주당은 오는 17∼20일 온라인으로 전당대회를 열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고향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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