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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백원우 증언 반박…"靑, 유재수 사표받으란 말 안해"

등록 2020.08.14 14:19

수정 2020.08.14 14:29

김용범, 백원우 증언 반박…'靑, 유재수 사표받으란 말 안해'

/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재수 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유 전 국장의 사표를 받으라고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김 차관은 유 전 국장의 금융위 재직 때 금융위 업무를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또 유 전 국장의 사표는 유 전 국장이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희망해 절차에 따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국장 본인이 수석전문위원을 희망하는데 보내도 되겠느냐'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물어봤고, '이견이 없다'는 말을 듣고 사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5회 공판에서 유 전 국장의 사표 과정을 이렇게 증언했다.

김 차관은 또 유 전 국장이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희망했을 당시 "'유재수 곧 서초동 가겠구나(검찰 조사받겠구나)' 했는데 민주당으로 간다고 해서 의아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의 증언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검찰 진술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차관에 따르면 백 전 비서관은 김 차관에게 사표 요구가 아닌 "유재수의 비위가 대부분 해소됐지만 일부 해소되지 않은 것도 있다. 인사에 참고하라"는 모호만 말을 전했다.

김 차관의 진술은 백 전 비서관의 진술은 물론 '감찰 이후 유재수 전 국장의 사표를 받는 것으로 정리했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김 차관은 "청와대가 사표를 요구했다면 유재수에게 먼저 이야기해 신속히 처리했을 것"이란 말도 했다.

이어 유 전 국장 감찰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기초자료를 넘겨받지도 않았다"며 금융위 자체 추가 감찰도 어려웠다고 답했다. /  류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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