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코로나 '일촉즉발'인데 여행·외식 장려…일본꼴 나나

등록 2020.08.14 21:09

수정 2020.08.14 21:12

[앵커]
 앞서 보신대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문하고 있는데, 정부의 시책은 그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소비활성화를 위해 외식, 여행 등 각종 쿠폰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갈수 밖에 없겠지요.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주문하고 정부는 바깥으로 나가라고 하는 엇박자 정책에 시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터져나온 집단 감염.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난 11일)
"상가 상인 중에 추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롯데리아에서도 감염자가 쏟아졌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입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때보다 감염원이 더 늘고 있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교회, 방문판매업체, 시장, 학교 등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지만, 정부의 외식활성화 캠페인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반면 중대본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술집이나 식당 이용 자제를 부탁했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주점과 식당 등 밀폐된 공간의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문체부는 오늘 숙박 할인권 100만 장을 풀었습니다.

방기선 / 기재부 차관보(지난 5월 29일)
"첫 번째로, 소비 진작 및 관광 회복입니다.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1700억 원 정도의 8대 분야의 할인소비쿠폰을..."

특별 여행 주간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9일)
"특별여행주간은 10월에 시행할 것을 지금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으로"

앞서 방역당국의 대국민 당부와도 엇박자를 내고 있는 거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지난달 27일)
"코로나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올여름 휴가는 가급적 집에서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달 22일부터 관광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고투 트래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후 지난달 25일 3만명을 돌파한 환자가 보름 여만에 5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소비 활성화는 유동인구를 늘려 감염 확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행을 장려하고 쿠폰도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까 어떻게 보면 확산을 더 퍼트리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정부의 의도와 갑작스런 코로나 폭증을 차단하려는 방역당국의 권고가 충돌하는 상황, 국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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