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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미완의 광복절

등록 2020.08.15 19:45

수정 2020.08.15 19:50

영화 <암살> 김구 : 해방이네. 김원봉 : 해방이죠. 하지만 너무 많이 죽었습니다. 최수봉 나석주 황덕삼 추상욱 사람들한테서 잊혀지겠지요? 미안합니다.

영화 암살은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합니다.

비록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했어도 독립을 위해 누군가는 폭탄을 던졌고 총부리를 겨누었고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국민들이 마음을 모은 덕분에 우리는 광복, 빛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완전한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완전한 해방이 안 됐습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해야만, 사죄를 해야만 해방이 되는 거지"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피해 당사자가 배제된 정치적 합의'라며 무효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용수 할머니의 '이용만 당했다'는 폭로와 정의연의 회계 의혹이 불거진지 3개월이 지나서야 핵심 피의자인 윤미향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정부와 여당이 정말 피해자 중심주의를 실천하고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역대 정권들도 그랬지만 이번 정권 역시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데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요?

한일관계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싸늘하게 식어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만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도, 서로 제대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겁니다.

일본의 진심이 담긴 사과 한마디를 원하던 피해 할머니들은 한일 양국 정치인들이 서로 어깃장을 놓는 사이 자꾸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아직 생존해 있는 피해 할머니들의 온전한 광복을 고대해봅니다.

앵커가 고른 한 마디는 <미완의 광복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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