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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광화문 집회에 "국가방역에 명백한 도전, 용서 못 할 행위"

등록 2020.08.16 12:59

수정 2020.08.16 13:00

文대통령, 광화문 집회에 '국가방역에 명백한 도전, 용서 못 할 행위'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열린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두고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16일) 오전 SNS 메시지를 통해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집단 감염 이후에도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일부 교회 신도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대 고비에 처한 코로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김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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