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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친일' 기념사 논란 확산…'독립운동 가문 김정은' 발언·정치 활동도 논란

등록 2020.08.16 19:19

수정 2020.08.16 19:31

[앵커]
어제 광복절 기념식에서 나온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발언이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안익태 작곡가, 그리고 백선엽 장군을 거론했는데, 입으로 옮기기도 부담스러운 표현들이었습니다. 상대진영은 과만 보고 내쪽은 공만 보는 이분법적 진영논리라는 비판과 함께 친일 감싸기 논란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오늘까지 이어진 공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름으로만 부르며,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웅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애국가를 부정하는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김원웅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을 현충원에서 파묘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통합당과 재향군인회는 정치활동을 금한 광복회 정관을 어겼고, 건국역사를 부정하는 무도한 발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원희룡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있는 이야기를 기념사라고."

김 회장의 과거 행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근식 교수는 SNS에 "김 회장은 박정희 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다"며 "독재 잣대만으로 보면 부역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김 회장은 16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때는 박근혜 정부를 히틀러 후손에 비유했고,

김원웅
"남한에서의 박근혜 정권의 등장은 독일에서 히틀러 후손이 집권하고..."

2018년엔 "친일파 후손인 박근혜보다 항일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김정은이 더 낫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김 회장의 어제 발언에 동조하며, 통합당을 향해 "친일파를 대변하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지니 '토착왜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며, "역사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경박함이야 말로 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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