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폭염에 코로나 재확산까지…수해복구 현장 '이중고'

등록 2020.08.17 21:24

수정 2020.08.17 22:08

[앵커]
저희가 암만 덥다해도 수해 복구 현장에 계신 분들 만할까 싶습니다. 땡볕 아래, 마스크까지 끼고 복구에 애를 쓰고 있지만 코로나 전국 확산세까지 겹치면서 자원봉사자마저 줄어 속도가 더디기만한데, 그렇다고 또 외부 자원봉사자를 그저 반길 수만은 없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이 수해를 입은 물건으로 가득합니다. 햇볕에 말리고 진흙을 씻어내느라 연신 땀이 흘러내립니다.

"일은 끝이 없고, 했어도 또 닦아야 되고."

수해복구 작업만 벌써 일주일째. 이재민들은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찜통 더위 속에서 마스크까지 쓰고 작업하느라 더욱 힘겹습니다.

신종호 / 전남 구례군
"현기증 3~4번 와서 쓰러졌거든요. 차마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이번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수해 복구 현장을 찾는 자원봉사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재민들은 일손 부족 걱정에 코로나 확산 걱정까지 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강정수 / 전남 구례군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요. 저희로서는 이중, 삼중으로 어려움을..."

전라남도는 하루 평균 천여 명에 이르던 타지역 자원봉사자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신고 없이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잘못 자칫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이 되면 지역이 큰 피해를..."

폭염에 코로나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일주일째 수해 복구에 매달리는 이재민들은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