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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도 128대1…'분양 절벽' 앞두고 30대·신혼 '청약 막차' 열풍

등록 2020.08.17 21:27

수정 2020.08.17 21:40

[앵커]
서울 강북지역 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28:1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은 이른바 '로또 아파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점이 낮은 30대와 신혼부부가 몰려든 겁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청약을 받은 서울 은평구의 재개발 지역. 전용 84㎡형 분양가가 최고 7억 3400만 원입니다.

인근 아파트 시세가 12억원 대여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변 3개 단지가 동시에 분양해 청약이 분산될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1순위 평균 경쟁률이 최고 128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특별공급도 183가구 모집에 1만2244명이 신청해 역대 가장 많은 신청자를 기록했는데,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만 1만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청약 가점 60점) 그 정도 가지고 쉽지 않을 걸요. 60점 후반 생각하고 있어요 증산 2구역 같은 경우에"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 절벽이 현실화하고, 정부의 '서울 13만호 분양'도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실상 '청약 막차'를 타자는 열풍이 불었다는 분석입니다.

김흥진 / 국토부 주택토지실장(4일)
"사전 청약을 내년 말쯤에 저희가 받을 생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입주 기준으로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양이라든지 청약의 개념으로 봤을 때에는 물량들이 좀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분양이 시작되면 서울 청약 수요의 일부를 흡수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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