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거리에서 감상해요"…전시장 밖으로 나온 미디어아트

등록 2020.08.17 21:43

수정 2020.08.17 21:56

[앵커]
박물관 안 미디어아트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박물관 속 유물이 광화문 담장에 펼쳐지고, 집채만한 파도가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상상이 되십니까.

임서인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광화문 양 옆 담장에 설치된 가로 35m, 세로 3.5m의 초대형 미디어아트. 박물관 안에 갇혀있던 유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거리로 소환했습니다

이이남 / 작가
"재해석된 고전회화나 고전 유물들이 빛을 이용해서 새로운 미디어아트로 탄생(했습니다)…"

반가사유상에 날아드는 나비부터, 수면 위에 달처럼 떠오른 백자 항아리가 마법처럼 펼쳐집니다.

"어 항아리다! 항아리 아냐?"

우리나라 문화재와 한 데 어우러진 피라미드, 콜로세움 등 세계의 문화재도 단절된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장승효·김용민 / 작가
"한꺼번에 많은 구름 관중보다는 그 시민 한 분 한 분의 어떤 상호작용할 수 있는 그런 예술…"

도심 한복판, 쏟아질듯한 파도 영상으로 연일 화제를 모은 디스트릭트도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6m 높이의 검은 벽을 타고 넘실대는 집채만한 푸른 파도가 사그라들었다 다시 솟아오르길 반복하는데, 육각 팔각으로 펼쳐지는 물결의 모양까지 담아냈습니다.

이성호 / 디스트릭트 대표
"끝없이 펼쳐져있는 해안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가 답답한 일상에 갇힌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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