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신형 공대지 순항유도탄인 '톈레이(天雷) 500'을 중국 관영 CCTV가 18일 공개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CTV는 지난 14일 국방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톈레이 500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무기가 공격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톈레이 500은 중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Norinco)가 설계하고 제작했다.

천둥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중량이 500㎏에 달한다.

이 무개 개발에 관여한 선임 엔지니어는 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톈레이 500은 서로 다른 목표물들을 공격하기 위해 6가지 유형의 자탄들을 운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대 240개의 자탄을 운반할 수 있고, 폭발할 때 자탄들은 반경 6㎞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텐례이 500으로 인민해방군이 공격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쑹중핑은 "다양한 형태의 지상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해서 파괴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현재 중국군의 가장 중요한 첨단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재래식 중력탄들과 달리 톈레이 500은 유도장치에 의해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자탄들을 분산시켜 보다 넓은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

중국북방공업에 따르면 이 무기는 주로 활주로, 항공기 계류장, 발전소, 대규모 무장병력을 공격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CCTV의 톈레이 500 관련 보도는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주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을 겨냥해 대만해협 북단과 남단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하며 대만을 압박했다. / 송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