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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원웅 광복회장 맹공…"과거 행적 씻기 위한 과잉 발언"

등록 2020.08.18 16:34

수정 2020.08.18 16:43

통합당, 김원웅 광복회장 맹공…'과거 행적 씻기 위한 과잉 발언'

기념사하는 김원웅 광복회장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회장은 과거 민정당, 공화당, 저희 당의 전신에서 활동했다"며 "과거 행적을 씻기 위해서라도 더 저렇게 세게 하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광복회에 가서 행사의 취지에 맞지 않게 과잉(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들은 '저 사람이 왜 저럴까'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메시지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그 울림이 다르다"며 "김 회장 발언은 소위 친일, 반일 구도로 가르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당내 현역의원들도 잇따라 김 회장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서 "이승만을 친일부역자로 몰았고, 김구를 포함한 독립운동 선열이 자랑스럽게 불렀던 애국가를 친일 노래로 매도했다"며 "좌파의 친일몰이가 지나치면 얼마나 자기 파괴적이 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SNS에서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짓"이라며 "이런 사람부터 먼저 정부·여당에서 내쫓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전날인 17일 논평을 통해 "유신에 참여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협력했던 김 회장"이라며 "부역의 역사가 들통 나자 김 회장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치고 있다.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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