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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CIA 요원, 중국에 기밀정보 넘긴 혐의로 기소

등록 2020.08.18 17:14

미국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중국에 10년 넘게 민감한 국방 기밀을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현지시간 17일 중국 정보기관에 기밀 정보를 팔아넘긴 혐의로 전직 CIA 공작원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2년부터 1989년까지 CIA에서 활동한 67세의 알렉산더 육 칭 마 전 요원은 200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에 CIA 암호나 공작원의 신원, 해외 공작 활동 상황 등의 기밀을 주고 공작금으로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는 CIA 근무 후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중국 문서를 번역하는 계약직 언어 전문가로 일했고, 여기서 미사일과 무기체계 기술 등의 기밀정보를 빼내 중국 측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 대한 FBI 비밀 수사는 지난해 1월 구체화됐다. 홍콩 태생이면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마는 최근 중국 정보기관 소속으로 신분을 숨긴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을 만나 "모국의 성공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는 지난 14일 체포돼 18일 하와이 연방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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