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종인 "단독회담땐 文 만날 수도", 靑 "협의 착수…다른 정당 입장도 있어"

등록 2020.08.18 21:39

수정 2020.08.18 21:52

[앵커]
청와대와 미래통합당이 회담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통합당이 거절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발표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불쾌해하면서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이라면 만날 수 있다고 역제안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검토해 보자고 일단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습니다만 지금으로선 동상이몽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는다는게 저희 취재기자의 분석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독 회담과 분명한 의제 등 조건이 충족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특별한 사안도 없고, 또 그걸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들이 서로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만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임명 엿새만인 어제 회동 제안을 야당이 거부했다고 공개해 논란을 낳았던 최재성 정무수석은 "형식과 내용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단독회동 요구를 수용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정당의 입장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의 주도권은 청와대가 쥐겠다는 걸 강조하면서, 기존 여야 대표 회동 형식을 거절할 경우 통합당이 대화를 거부했다는 명분도 얻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단독 영수회담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고, 김 위원장도 여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의제를 요구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권력의 절제를 강조했고,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옳은 말씀"이라며 "전당대회 뒤 하나씩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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