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민주, 코로나로 '화상 전당대회' 개막…트럼프는 '맞불 연설'

등록 2020.08.18 21:44

수정 2020.08.18 22:04

[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로 현장의 환호는 없지만, 첫날인 오늘은 미셸 오바마와 버니 샌더스 의원 등이 지원했는데, 오바마,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도 예고돼 흥행몰이는 충분하지 않나 싶은데, 조급한 건 트럼프인 모양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풍선과, 지지자들의 환호. 축제 분위기였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올해는 바뀌었습니다.

관중도, 연사도 없습니다. 스튜디오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열기는 못잖았습니다.

앵커
"2020 민주당 전당대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화상으로 지지연설에 나선 미셸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잘못된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미셸 오바마 / 전 영부인
"트럼프는 미국의 잘못된 대통령입니다. (국정 수행은) 그의 능력 밖입니다."

4년 전 힐러리 후보 땐 미적지근했던 버니 샌더스 의원도 이번엔 화끈하게 지지를 호소합니다.

버니 샌더스 / 미국 상원의원
"네로 황제는 로마가 불타는데도 바이올린을 켰습니다. 트럼프는 골프를 쳤습니다."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깜짝 등장해, 트럼프에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존 케이식 / 전 오하이오 주지사
"저는 평생 공화당원이지만 그 애정보다 조국에 대한 책임감이 우선입니다."

트럼프는 상대당의 전당대회 때 침묵하는 관례를 깨고 맞불 연설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바이든은 극좌파의 꼭두각시입니다. 아무도 '졸린 조'를 취재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2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내일 바이든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