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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1골 2도움' PSG, 사상 첫 챔스 결승행…"드디어 돈 쓴 보람이"

등록 2020.08.19 11:19

프랑스 프로축구의 '거인' 파리 생제르맹(PSG)가 마침내 막대한 투자의 결실을 맺기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독일 분데스리가 돌풍의 팀 라이프치히를 꺾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밟았다.

PSG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챔스) 준결승에서 라이프치히에 3-0 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윙어 앙헬 디 마리아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르키뉴스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42분에는 네이마르의 감각적인 뒷꿈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엔 베르나트의 쐐기골을 도우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PSG가 챔스 결승 무대를 밟는 건 이 대회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까지 포함해 구단 사상 처음이다.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는 2011년 PSG를 인수한 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즐라탄, 카바니, 디 마리아, 티아구 실바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호화 군단을 꾸렸지만, 챔스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에선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챔스 무대에서는 뒷심과 경험 부족이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다.

2016-2017시즌 FC 바르셀로나와의 16강 맞대결에서 1차전 홈경기를 4-0으로 대승하고도 2차전 원정경기에서 1-6으로 완패하며 '캄프누의 기적'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이후 '제2의 펠레' 네이마르와 '제2의 앙리' 음바페를 영입하며 챔스 대권을 노렸지만,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좌절한 끝에 올해 드디어 유럽 최강의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됐다.

창단 11년 만에 챔스 4강에 진출한 '돌풍의 팀' 라이프치히는 새롭게 이적한 황희찬과 함께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PSG는 뮌헨과 리옹의 준결승전 승자와 24일 새벽(한국시간)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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