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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빼곤 상당수가 '쓴맛'…코로나에 상장사 영업이익 24%↓

등록 2020.08.19 17: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상장사 상당수가 순이익이 30%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690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됐다고 19일 밝혔다.

상반기 주요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943조2240억 원으로 지난해 1001조1166억 원보다 57조8926억 원 떨어졌다.영업이익(42조6534억 원)돠 순이익(25조5천426억원)도 각각 24.2%, 34.1% 급감했다.

전체 매출의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전자를 뺀 분석 대상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28조597억 원)과 순이익(15조1026억 원)은 각각 35.4%, 47.1% 줄었다.

매출액(834조9327억 원)도 6.5%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23조1923억 원)이 1분기보다 19.17% 증가했고 순이익(14조2014억 원)도 25.22%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115.96%로 지난해 말보다 3.17%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421곳(71.11%)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171곳(28.89%)은 적자를 냈다.

적자 전환 기업은 92곳(15.54%)으로 흑자 전환 기업 50곳(8.45%)보다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 비교에선 음식료품(173.82%)과 의약품(122.09%),종이목재(57.86%), 의료정밀(28.63%), 통신(10.63%), 전기전자(4.44%) 등 6개 업종은 흑자 폭이 증가했다.

음식료품(7.12%), 의약품(15.97%), 통신(2.03%), 의료정밀(0.13%) 등 4개 업종은 매출도 덩달아 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굳건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화학(-97.03%), 섬유의복(-88.86%), 운수장비(-70.98%), 철강금속(-65.15%), 서비스(-58.63%), 비금속광물(-51.51%), 유통(-30.40%), 건설(-10.33%) 등 8개 업종은 흑자 폭이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 기업보다는 선방한 편이지만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52곳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4조6996억 원)은 작년 상반기보다 9.11% 감소했다.

순이익(2조5782억 원) 역시 28.34%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95조3263억 원으로 1.99% 증가했다.

또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조18억 원, 1조4173억 원으로 1분기보다 76.80%, 22.09% 늘어나 회복세가 뚜렷했다.

매출액은 47조6210억 원으로 0.18% 감소했다. 상반기 말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20.21%로 작년 말보다 12.45%포인트 상승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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