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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반정부 집회 선봉→코로나 확산 주범…전광훈은 누구

등록 2020.08.19 21:23

수정 2020.08.19 21:36

[앵커]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 확진 후 웃으며 구급차에 올라탔지만, 이송 하루 만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전 목사의 과거 활동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반정부 투쟁의 선봉에서 코로나 확산 원인제공자가 된 전광훈 목사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거리를 가득 메웠던 광화문 집회. 그 중심에 전광훈 목사가 있었죠.

전광훈 목사 (지난 15일)
"나는 열도 안 올라요. 나는 병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어요"

1956년 생으로 1980년대 지금의 사랑제일교회를 개척했습니다. 2012년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을 주도했고, 4년 뒤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2.63%의 득표율을 거뒀죠.

전광훈 목사 (지난 2017년)
"1200만 성도들과 30만 목회자, 25만 장로님, 50만 선교 가족들은 기독자유당을 중심으로"

201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당선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강화했지만, 그 때문에 교계 내부의 반발도 샀습니다.

대중들이 전광훈이라는 이름 석자에 익숙해진 계기는 지난해 조국 퇴진 집회였습니다. 광화문 주변을 가득 메운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지난해 10월 3일)
"제가 밤새도록 기도하다가 아침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망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성 모독 논란을 일으킨 것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전광훈 목사 /유튜브 '너알아 TV' (지난해 10월 22일)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전 목사는 지난 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지만, 보석으로 4월 석방됐습니다.

집회 참가 금지가 보석 조건이었기 때문에 보석 취소가 청구된 상태입니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방역수칙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지난 4월 12일)
"1200여명이 모여서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3주째 집회 금지 명령을 위반해서..."

지난 2월 코로나가 확산할 때 전 목사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자 당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자제 요청을 하기도 했죠.

이제는 통합당이 전 목사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전광훈 목사는 정부의 방역시책에 협조하지 않은 채, 공동체의 안위마저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방역 조치 위반의 책임이 인정되면 전 목사는 치료와 방역에 드는 비용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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