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용담댐 방류 책임져라"…수해 농민들, 썩은 복숭아·인삼 던지며 격렬 항의

등록 2020.08.19 21:30

수정 2020.08.19 21:45

[앵커]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용담댐 하류 주민들이 수자원공사를 찾아 썩은 과일을 뿌리며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용담댐 방류량 조절 실패로 논밭이 침수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망가진 인삼을 뿌립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과일을 발로 짓이깁니다.

용담댐 하류지역 수해 주민 300여 명은 오늘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상우 / 인삼 피해농민
"1년생에서 6년생까지 모두 썩어 버렸습니다. 인삼재배 농가는 6년동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주민들은 금강홍수통제소에도 썩은 복숭아를 던지며 항의했습니다.

"놔두라고.(어머니 다치실까봐 그래요.) 놔두라고."

주민들은 수자원공사가 댐 수위관리에 실패해 수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폭우 예보에도 방류를 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방류해 피해가 컸다는 겁니다.

임구호 / 용담댐 피해지역 주민대책위원장
"댐이 터질라 하니까 3200t까지 방류를 해놓고 그것도 자기네 매뉴얼대로 했다. 하류 사람 다 죽일려고 하는 매뉴얼입니까?"

주민들은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지만,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만 밝혔습니다.

민경진 /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장
"원인이 밝혀져야 하기 때문에 그런 원인은 정부에서 조사해서 밝힐 것이고요. 그것에 따라서 진행이 될 겁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댐관리 조사위원회에 반드시 주민 추천 위원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