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빚투'에 '패닉바잉'에…가계 빚 1637조 '역대 최대’

등록 2020.08.19 21:32

수정 2020.08.19 22:33

[앵커]
일전에 저희가.. 집 사기 어려워진 2030세대 사이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여기에 '패닉바잉'까지 겹치면서 2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치로 늘어났습니다. 곳곳에서 빚이 늘어난 게, 한국 경제의 한 단면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빚 규모는 1637조 3000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통계 작성 후 사상 최대치입니다.

대출과 카드사용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의 규모인데, 통상 '가계 대출'이라고 부릅니다.

1분기보다 1.6% 늘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5.2%나 증가했습니다.

송재창 / 한은 금융통계팀장
"가계 신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2%로 2019년 3분기 3.9%를 기록한 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액이 1분기보다 14조8000억 원 늘었는데, 지난해 평균 증가액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습니다.

부동산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입의 막차를 타려는 이른바 '패닉 바잉'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증권담보대출이나 신용거래 융자 등의 형태로 투자자가 증권사에게 빚을 지는 신용공여액은, 2분기에만 7조9000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사상 최대의 증가폭입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저물가에) 금융자산 특히 부동산만 많이 올랐다가 꺼지게 되면서 금융위기가 생기면 가계부채 많은 나라에서 더 심하게…"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불안 속에 증시까지 과열돼 '빚투' 현상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과도한 가계 빚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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