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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싼샤댐 '물폭탄'에 최대 고비…"100년에 한번 있는 홍수"

등록 2020.08.20 21:47

수정 2020.08.20 21:57

[앵커]
붕괴 논란을 겪고 있는 중국 싼샤댐에 또 다시 역대급 홍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100년 만의 홍수에, 식량대란이 우려될 정돈데요, 엎친데 덥친 격으로 7호 태풍까지 상륙해 위험경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싼샤댐이 거센 물줄기를 토해냅니다. 엄청난 수압에 짙은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오늘 싼샤댐에는 초당 7만6000㎥의 물이 밀려왔습니다. 댐 건설 이래 가장 많은 양입니다.

붕괴 우려가 나오자, 수문 23개 가운데 절반인 11개를 개방했습니다. 양쯔강 상류에서는 올들어서만 다섯번째 홍수입니다.

구조대원은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큰 배와, 지게차를 동원해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소방관
"두 개의 강이 만나 마을이 섬처럼 고립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에 갇혔습니다."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다리가 속출하자, 쓰촨성 푸장대교에 8100톤 짜리 화물열차를 올려 고정시켰습니다.

쓰촨성 일대에 183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관영 CCTV는 "100년에 한 번 있는 홍수"라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홍수 피해 석 달 만에야, 현장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수천 년 동안 모든 종류의 재난과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현재까지 이재민은 6300만 명, 경제적 손실은 30조 원이 넘습니다. 대부분 곡창지대가 잠겨 식량대란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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