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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광화문 집회 참석한 전직 의원, 심리세계 진단해봐야"

등록 2020.08.21 14:50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직 의원들을 향해 "그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오늘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직 의원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통합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자꾸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면서도 "책임공방을 떠나서 광화문 집회가 아니라 어떤 집회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 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지금은 집회하지 말라고 그러면 하지 말고, 검사 받으라 그러면 검사 받고, 이렇게 되어야 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라면서 "그걸 어기면서 무슨 애국을 이야기하고 무슨 사랑을 이야기하느냐"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사랑제일교회를 향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게 사랑이지, 이게 무슨 사랑이냐"면서 "광화문에서 걸리면 결국 제주도까지 여파가 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죽기 살기로 코로나랑 싸우고 있는데 뭐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는 광복절 기념사로 논란을 빚은 김원웅 광복회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함께 가리키며 "공적인 자리에 나서서 국가를 논할 자격들이 없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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