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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거명 안 하고 24분 연설…"암흑의 시절 극복할 것"

등록 2020.08.21 15:47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암흑의 시절'이라고 혹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 인근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현 대통령은 너무 오랫동안 미국을 암흑 속에 두었다"고 말하며 "여기서 지금 나는 약속한다. 여러분이 내게 대통령직을 맡긴다면 나는 어둠이 아닌 빛의 동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여러 가지 수치를 언급하며 트럼프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그 어떤 수사 없이 사실대로만 이 대통령(트럼프)을 판단하자"고 촉구했다.

다만 '트럼프'라는 이름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를 지칭할 때는 '이 대통령', '현 대통령' 같은 표현을 썼다.

바이든은 "현 대통령이 승리하면 노동자 가족은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가장 부유한 1%는 새로운 세금 혜택으로 수 백억 달러를 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선되면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보호하겠다"며 미국에 영혼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서 그는 "암흑의 끝은 사랑과 희망, 빛이 이 나라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하면서 오늘 밤 여기서 시작된다고 역사가 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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