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하루 검사 5배 폭증…"무증상자 돌아가세요" 진료소 과부하

등록 2020.08.21 21:22

수정 2020.08.21 21:33

[앵커]
계속해서 신규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포화상태를 맞은 선별진료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가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방역당국이 관련자에 진단 검사를 독려하고 있죠. 그런데 일부 선별진료소에선 시민을 돌려보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현장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 검사 대기자들로 북적입니다.

보건소 관계자
"광화문 광장에 나온 사람들이 들어와서 검사를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정부가 검사를 적극 독려한 탓입니다.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일주일 새 검사를 받는 인원이 최대 5배까지 늘었습니다.

문제는 검사인원이 일부 선별진료소로만 몰리고 있는 겁니다.

무더위 속에 업무가 폭증하자 정부의 적극 검사 방침과 달리 검사 대상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
"문자 안 받으신거면 그냥 일상생활 하시면 돼요"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2만 명에 이르지만 문자는 1만5천 명에게만 전달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체대 입시학원의 경우 증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종걸 /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원장
"○○구 보건소 가서 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 '얘네들 전부 무증상이니까 받을 수 없다' '받고 싶다고 받는게 아니다'라고 해서"

방역당국은 과부하를 막기 위해 검사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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