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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워터파크 갔었다" 거짓말…알고보니 광화문 집회 참석

등록 2020.08.22 19:07

수정 2020.08.22 19:12

[앵커]
전남 나주의 한 워터파크에서 감염됐다던 40대 남성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복절에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의 거짓말 때문에 워터파크에 놀러갔던 애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방역에 혼선을 준 이 남성을 고발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시 252번 환자는 당초 전남 나주의 한 워터파크에서 감염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진술은 거짓이었습니다. 동선추적 결과 252번 환자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광주시 관계자
"나주 중흥골드스파를 다녀왔다고 검사를 받았죠. 이 사람 동선을 추적하다 보니까 이 사람이 거기 간 게 아니라 서울을 간 것이었죠."

광주시는 이 남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33명이 추가돼 모두 10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은 집회 참가자들입니다.

거주지는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에 퍼져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통신 3사를 통해 5만여 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휴대폰으로 코로나 검사를 안내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총 5만 건이 좀 넘습니다만, 어제 오전에 이분들에게 일단 문자로 검사를 권고하는 문자 메시지가 송부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검사를 받은 인원은 1만8000여 명으로 아직 3만여 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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