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부동산 대책 안 먹히자…"구입자 25%는 투기나 투자"

등록 2020.08.24 08:28

수정 2020.10.01 01:10

[앵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승세는 완만해졌지만 강남권은 물론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여전히 아파트 신고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의 4건 중 1건은 투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상계동의 아파트 밀집 지역, 상계주공 4단지 전용 58㎡형은 지난달 31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초 매매가격보다 1000만원 오른 신고가 입니다.

서울외곽 지역에서는 최근들어 대출 마지노선인 9억원을 찍은 아파트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6·17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도 거래는 줄었지만,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해 인근 단지도 신고가를 새로 써 가격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세금이나 대출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저가들은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서 두 시장(고가-중저가)이 양극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

정부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주 연속 0.02%에 그쳐 안정되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 19일)
"매매시장은 서울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 추세를 보이는 등 7월에 비해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다주택자와 법인 매수가 서울 집값 급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서울)주택 구입자 4명 중에 1명 이상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기 또는 투자 목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선호 차관은 이런 현상이 다주택 수익률이 연 10~14%로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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