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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자전거길·수변공원, 장마철마다 침수·복구 되풀이

등록 2020.08.24 08:40

수정 2020.10.01 01:10

[앵커]
지난 4대강 사업으로 전국의 하천 곳곳에 자전거 길과 수변공원이 조성됐습니다. 그런데 북한강과 금강 등에 있는 일부 구간은 이번을 포함해 해마다 장마철이면 상습적으로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매번 예산을 들여 복구는 하고 있지만 해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암댐 하류 북한강 자전거길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산산조각났습니다.

난간 틈새는 수초가 엉켜있고, 낙석주의 표지판은 기둥째 뽑혀 나뒹굽니다.

유동석 / 경기 남양주
"길이 협소해 졌어요. 자전거 교차할 때 사고 위험이 높고요. 토사가 많이 깔려있어. 미끄러질 위험이 많아요."

지난 2011년 4대강 사업 당시 820억 원을 들여 만든 북한강 자전거길의 장마 피해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대가 낮은 이곳 북한강 자전거길은 의암댐이 방류할 때 마다 침수로 시설물 파손 피해가 반복됩니다.

침수 피해 보수비만 일년에 4억원이 넘습니다. 연례행사 같은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단체는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시민단체
"세금이 비효율적으로 쓰이는 것은 분명하죠. 낭비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으니까. 전혀."

136억이 들어간 금강 유역 수변공원도 장마철마다 침수와 복구를 되풀이합니다.

금강의 계획 홍수위보다 낮은 곳에 공원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거기는 하천구역 안이기 때문에 침수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역이에요.피해가 없도록 유지관리를 하고..."

4대강 자전거길과 수변공원이 연례행사처럼 침수 피해를 반복하면서 지방재정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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