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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아이스팩 재사용 인기…무료나눔으로 환경보호

등록 2020.08.24 08:45

수정 2020.10.01 01:10

[앵커]
요즘에 신선 제품을 배달하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 신선제품 배달에는 아이스팩이 많이 들어 가는데 이 팩이 재활용이 어려워서 처리가 곤란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창원의 한 마을 주민들이 이 아이스팩을 수거해서 씻은 뒤에 필요한 분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앞에 아이스팩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수거한 것들입니다.

마을 부녀회원들이 아이스팩을 깨끗하게 씻으며 재사용 준비를 합니다.

황보경옥 / 창원 덕산동새마을부녀회장
"이걸 잘라서 버리거나 타는 쓰레기로 분류가 돼서 태우게 되면 환경오염 기후변화라든지..."

이렇게 마련한 재사용 아이스팩은 마을 상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이스팩 1000개가 순식간에 동 날 정도로 인기입니다.

설경화 / 상인
"한 팩당 보통 이게 200~300원 정도해요. 사서 쓰는데 이렇게 갖다 주시니까 무료로 손님도 좋아하시고 얼음 안 녹으니까."

아이스팩의 재료는 고분자 폴리머스라는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다 쓴 아이스팩은 소각해야 하지만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아이스팩에 들어있는 미세플라스틱은 불에 잘 타지 않아 처리 과정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스팩 재사용 아이디어는 올해 행안부의 주민혁신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창원시는 아이스팩 재사용이 환경 보호와 쓰레기 감소 효과가 있다고 보고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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