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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구하려고 바다 뛰어들었던 고교생…3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등록 2020.08.24 15:06

파도에 휩쓸린 친구를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실종된 고등학생이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늘(24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42분쯤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용장에서 고등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떠밀려갔다.

함께 물놀이를 온 18살 A군 등 3명이 이를 목격하고 직접 구조에 나섰으나 이들 역시 파도에 휩쓸려 표류했다.

A군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인근 서퍼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A군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포항해경은 군과 119구조대, 민간구조대 등과 함께 수색에 나서, 사고 3일 만인 어제(23일) 오후 4시27분쯤 A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가 발생한 도구해수욕장은 지난 16일 폐장해 민간 수상안전요원이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물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비롯한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만약 익수사고가 발생한 경우 구조대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하며, 직접 바다에 뛰어들기 보다는 구명환 등 부유물을 던져 구조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이민재 기자 (영상 제공 : 포항 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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