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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총격으로 흑인 중태…항의시위에 통행금지령

등록 2020.08.24 18:10

미국에서 또다시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남성은 거리에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걸어가 운전석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남성을 따르던 경찰 2명 중 1명이 그를 향해 수차례 총을 발사했다.

당시 남성은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노샤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총격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즉각적으로 무력 대응하거나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고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려 해산에 나섰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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