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료진 무더기 확진…마스크 벗은 사이 감염된 보건소 직원도

등록 2020.08.24 21:11

[앵커]
코로나19 환자를 돌봐야 할 의료진과 방역요원들 감염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전남 순천 보건소에서는 방호복을 입고 검체 검사를 하던 직원까지 감염됐습니다.

이 뉴스는 김달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오늘 외래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오늘 하루만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이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확진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모두 9명.

이 병원의 의료진 확진자는 응급중환자실에서 집중 발생했습니다.

9명 가운데 7명이 응급중환자실 소속이고, 나머지 2명은 내시경실에서 근무했습니다.

간호사의 남편까지 2차 감염돼 병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시설은 모두 폐쇄됐고, 접촉한 환자를 포함해 30여 명이 병원에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이지만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중환자실은 저기 통제가 되어 있잖아요. 그리고 이제 일반 병실처럼 되어있는게 아니고 거기서만 북적 북적 근무를 하니까…."

전남 순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하던 직원도 확진됐습니다.

이 직원은 온 몸을 감싸는 레벨D 방호복까지 입고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허석 / 순천시장
"잠시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던 보건직 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확산된다면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방역당국은 검체 채취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과 함께 방호복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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