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스크 써달라" 했을 뿐인데…주먹질에 '가족 몰살' 협박도

등록 2020.08.24 21:20

[앵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방역수칙에 저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공무원이 오히려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가 하면 한 지하철 승객은 가족 신변을 위협하는 끔찍한 폭언을 듣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지난 18일 오전 9시쯤 40대 남성 A씨가 이곳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던 공무원 B씨에게 주먹질을 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자기가 그 상황 자체를 잘 이해 못하시는,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안 쓰고 들어오셨으니까"

A씨는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선풍기까지 집어던지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 B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인적사항이 있으니까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오면 조사하고 정확한 내용을..."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안에서는 7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폭언을 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비대면 예배 권고에 반발하는 한 교회는 출입구에 공무원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임영문 /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됩니다. 교회 스스로도 자립이 안되는데 어떻게 인터넷 영상으로..."

부산 감천항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선박 안에서 격리중이던 러시아 선원 2명이 무단 이탈했다 6시간만에 자진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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