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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코로나 완치 없나…87%는 후유증 호소

등록 2020.08.24 21:23

수정 2020.08.24 22:10

[앵커]
코로나가 무서운건 나아도 다 낫는게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완치후에도 원인 불명의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감염 만큼이나 무서운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지요.

알리사 밀라노 / 배우
"코로나 후유증으로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 보여드릴게요. (빗질) 이게 바로 코로나 탈모입니다."

윤슬기 기자 미국 여배우가 코로나 완치후 갑자기 탈모를 겪고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또 어떤 증상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모든 완치자가 후유증을 겪는 건 아니고, 또 사람마다 후유증도 다릅니다. 하지만 폐기능 저하, 만성피로, 심장질환, 집중력 저하인 '브레인 포그' 피부 변색 등이 주로 보고되는데요, "완치자 140여명 중 87.4%가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 학술지에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상 대부분의 감염자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얘기인데, 증상은 주로 호흡기 문제인데 후유증은 왜 온몸에서 나타나죠?

[기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완치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안에 살아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 몸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폐를 비롯해 심장, 뇌 등 각종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후유증 확률이) 최소한 3분의 1이고 많게는 절반.. 1~2년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다른 부작용을 더 지켜봐야죠. 젊은 층에서 앓으면 7배 정도 뇌졸중이 많다, 그런 보고도 상당히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완치가 되도 상당수가 이렇게 추가 질환을 앓는다면 지금 말하는 완치를 진정한 완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코로나 완치의 기준부터 논란이 돼 왔죠. 의학적 입장에선 "환자의 완치"지만 방역의 입장에선 "보균자의 완치"로 정의가 다르다는게 의사협회의 설명인데요, 비슷한 말 같지만 완치 판정시 어떤 점을 주로 살피는지, 차이가 있습니다. 또, 완치판정으로 통하는 격리해제가 되려면 그동안은 PCR 검사 통과가 필수였지만, 두달전, PCR 검사 자체가 선택사항으로 바뀌기도 했죠.

[앵커]
후유증까지 늘면서 정확한 완치 기준이 뭔지,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겠군요?

[기자]
그래서 "완치" 대신 "회복"이란 말을 쓰자, 그래야 다 나았다고 안심하지 않고 계속 건강을 조심할 거란 주장도 나옵니다.

[앵커]
참 무서운 일인데 치료제나 백신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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