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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코로나 혈장치료법 긴급승인…대선용 의구심도

등록 2020.08.24 21:29

수정 2020.08.24 22:10

[앵커]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에게는 항체가 생기죠. 이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게 '혈장치료법'인데, 미국 FDA가 이 혈장치료법을 긴급승인했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매우 강력한 치료법"이라며 선전에 나서자 대선용이라는 의구심이 일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성명을 냈습니다. 혈장치료법을 긴급승인했다는 겁니다.

FDA는 환자상태가 좋아졌다며 "치료받은 2만 명을 분석한 결과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한 / 美 FDA 국장
"데이터가 계속 확보된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된 100명 중 35명이 혈장치료로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브리핑을 자청해, 치료 효과를 선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회복된 환자의 혈액에서 강력한 항체를 얻어내,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강력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사대상의 35%만 효과를 본 거라며, 중대한 돌파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치료제든 백신이든 무엇이든 급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말쯤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과 브라질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백신이 있는데, 한 달쯤 뒤엔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국인에게 임상시험을 반드시 하게 한 FDA의 규정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건너뛸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보도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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