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코로나 진원지서 10만명 축제…국제사회 '따가운 시선'

등록 2020.08.24 21:33

수정 2020.08.24 22:10

[앵커]
코로나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우한에서, 10만명이 모인 맥주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포를 너무 빨리 터트렸다는 우려에, 우한시는 "자심감의 표현"이자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턱에 씌어져있는 마스크는... 보는 이를 불안하게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무대가 설치되고, 곳곳에서 맥주를 따르기 바쁩니다. 지난주 중국 우한에서 맥주 축제가 열렸죠.

"오늘밤 열린 우한 맥주 축제가 일주일 동안 계속됩니다"

일주일 동안 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고,

리 지엔거 / 둥시후구 차장
"맥주와 음식을 제공하는 많은 곳이 단 30분 만에 매진되었습니다"

우한시는 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 경제가 이 축제로 살아날 것으로 봤습니다.

"맥주 축제를 개최해서 요식업과 관광 부문이 활성화 되길 기대해봅니다"

하지만 축제 현장에서 코로나 방역을 찾아보긴 힙듭니다.

QR코드를 찍고 행사장에 들어 가지만 이내 마스크를 벗고 여럿이 모여 술을 마십니다.

한 엄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어린 자녀의 마스크까지 벗깁니다.

연일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우한에선 코로나를 잊은 듯 하죠.

축제 방문객
"시내를 걸을 때 모든 사람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것 같습니다"

얼마전 우한에서 열린 대규모 풀 파티도 논란입니다. 대형 워터파크에서 음악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수영복 차림에 서로 몸을 맞대고 열광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파티를 열었던 이날, 전세계 코로나는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죠.

우한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WHO는 "그 누구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무적이 아니다"며 재확산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코로나 상황을 벗어나는 자신감이라고 주장합니다.

중국 상인
"우한은 괜찮고 우리는 확실히 괜찮고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38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5만명 넘게 확진되면서 코로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이들이 즐기는 술 파티와 풀 파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윱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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