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씨마른 전세물량…저소득층 월세 지출은 1년새 13.8%↑

등록 2020.08.24 21:42

수정 2020.08.24 21:49

[앵커]
임대차3법이 통과되면 시장에 전세가 사라질 거란 예상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단기적 현상인지, 구조적 변화인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만 전세 물량은 씨가 마르고 값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월세 지출도 1년새 10% 이상 늘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9500여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지난 20일 591건에서 오늘 43건으로 줄었습니다.

전세 매물수가 1주일 만에 10분의 1로 떨어진 겁니다.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 자체가 나오지 않는데다, 정부의 허위매물 과태료 방침에 실제 전세 매물 규모가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인근 부동산
"갱신이 거의 90%. 매물이 없기 때문에 1억원 이상 올린다해도 들어오실 거같아요."

실제로 지난주 서울 지역에서 전세수급지수는 189.6. 200에 가까워 질수록 시장에 전세 수급이 잘 안된다는 건데,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도 지난주 0,12% 올라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저소득층같은 경우는 보증부 월세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가 드물게 있는 편인데 그 전세 물량도 월세로 전환되게 되고"

올 2분기, 소득 하위 20% 저소득층의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은 지난해 보다 13.8% 늘었습니다.

저소득층의 월세로의 전환이 늘었다는 의미인데,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 "강력한 부동산 수급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