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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장남도 "父 후견 심판 참여하겠다"

등록 2020.08.25 15:48

수정 2020.08.25 16:10

한국타이어가(家)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오늘(25일) "아버지 성년후견 절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성년후견심판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최근 결정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과 주주, 임직원의 이익을 위해서도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양래 회장은 막내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전량을 매각했고,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아버지 건강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고, 조 회장은 다음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조현범 사장을 최대주주로 이미 전부터 점찍었다"고 반박했다.

"건강하게 살고 있는데,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성년후견제도는 질병, 장애, 노령 등의 사유로 판단 능력이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해주는 제도다.

이날 장남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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